24.이름도 있소,꽃도 피오...산여뀌,싱아,개미취,멸가치 (대관령사계,07.8.16)
바람에 누운 풀잎, 도는 풍차 (07.8.14)
대관령 산마루에 부는 바람은 풀잎 눕혀 흐르지만 바람 지나면 다시 솟는 풀잎, 흔들리는 갈대처럼 온갖 산야초는 그렇게 자라 나고 열정의 한 여름 햇볕에 다투어 꽃들을 피우니 바람 타고 흘러 왔나? 햇빛 따라 내려왔나?
이름 없는 풀이라고 잡초라 부르지만 피는 꽃마다 아름답기 그지없고 이름 없는 꽃이 없으니 사람이 모른다고 꽃이 없을 손가? 그대 나 모른다해서 나 없는 것 아니오. 유구한 세월 두고 지내 온 삶에 곱고 향나는 내 꽃 피워 살아 왔다오. 몰라도 좋으니 없다고는 하지마소.
물과 바위와 함께 좀개미취(국화과) (07.8.14)
풀꽃의 노래 -이해인 시 (1945- )-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물봉선화(봉선화과)(07.8.14)
물 있어 행복하오 바람 있어 외롭지 않소 햇빛 있어 아쉬움 없소 한적한 계곡에 바위 틈새 따라 흐르는 물소리에 취해 주저리 주저리 기쁨 매달고 반기는 물봉선화가 그리는 님보다 더 반갑다.
각시취(국화과) (07.8.14)
산골마을 무딘 머슴 각시인가? 튼실하고 힘차게 자라더니만 꽃망울도 주렁주렁 풍년농사 기약했네. 산골의 굳센 각시, 꽃은 이쁘게 피겠지요!
고마리(니)(마디풀과), 개여뀌(마디풀과) (07.8.14)
도심 골목길에서 눈길조차 끌지 못하고 짓밟힌 고마리, 개여뀌. 인가 떠나 깊은 산 속 청풍명월에 이슬 맞고 자란 탓일런가. 청초하기 그지 없다.
산여뀌(마디풀과), 싱아(마디풀과) (07.8.14)
자연 속에 곱게 자란 그 모습 잊혔으니 이름따로 꽃따로 우리에게 각인 된 탓인가? 이름도곤 꽃이 아름다우니 흙속에 묻힌 보석일런가?
이고들빼기(국화과) (07.8.14)
화려해서 예쁘다더냐? 귀하다고 곱다더냐? 맑고 고운 빛깔, 꾸밈없는 소박함, 고운 자태, 청아한 향기에 오욕에 찌든 이 내 心傷 헹구어 볼까?
층층이꽃(꿀풀과), 탑꽃(꿀풀과) (07.8.14)
신통하고 묘하구나 자연의 솜씨가.. 같은 듯 다르고 달라도 다 고웁고 멋과 맛과 향이 각기 다 일품이니 모든 산야초 왈 “고운 이름 있고, 이쁜 꽃도 피오. 몰라주어도 서운하지 않소만 이름 모른다고 없다고는 하지마소”
맑고 고운 하늘 아래 부는 바람마저 향기로우니 피는 꽃마다 一色이요, 탐 않을 꽃 없으니.. 견물생심이라. 눈을 감을 수 밖에.
동자꽃(석죽과), 산박하(꿀풀과) (07.8.14)
화려한 동자꽃이 제일인 듯 싶다만 티 없이 맑아 보이는 산박하는 어찌할건가?
미역취(국화과) (07.8.14)
바위에 엉겨 붙어 어렵사리 자랐어도 튼실한 꽃대 올려 피어낸 꽃들은 초롱 초롱한 새벽하늘 샛별마냥 밝게 빛난 미소 속에 바위 안아 쓸어주니 미역취의 연정을 바위인들 모를소냐?
한 여름의 불볕 열정에 어디 쉬는 꽃이 있으랴? 꽃 없는 야초 없으니, 바지런히 키워 올린 꽃대 아니 고우랴?
메꽃(메꽃과) (07.8.14)
메꽃이 오히려 뫼에 귀하니 뫼에서 보는 메꽃이 그지없이 반갑다. 개여뀌와 어우러져 숨어서 수줍게 꽃을 피웠건만 바람이 가만 두지 않아 꽃잎은 개여뀌에 씻기어 이우는데 기다리는 벌, 나비는 왜 아니 오나?
쇠서나물(국화과)(07.8.14)
소의 혀처럼 잎에 가시가 있어 쇠서나물이라지만 꽃만큼은 단아하고 정갈스러우니 꽃은 아름다운것일지니...
왕고들빼기(국화과)(07.8.14)
울울창창 산쑥의 위세 속에서도 꺽이지않고 웅자히 꽃대 밀어 올려 왕관같은 꽃망울을 사위에 뻗쳤으니 명명한 왕고들빼기가 그 못을 다함인가? 오히려 산쑥을 제압하고 호위케 하였으니 위엄과 기품이 넘쳐 장대해 보인다.
24.이름도 있소,꽃도 피오.....산여뀌,싱아,개미취,멸가치 (대관령4계, 07.8.16) - 대관령지기 - |
유콘스 뮤사이최쌤º 볼따구 내일은 푸른 하늘。 강남가라오케 다프의 사무실 고양이홀릭 라스트 나이트 위핏2010 내집마련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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