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끝은 그리움이다.
지구에 오늘을 내리면,
나무처럼 서있지 못하는 사람은
어디든 서성이기 마련이다.
생명나무는 철조망 쳐진
에덴동산 중앙에 있다.
낮아지라
짓밟혔다면 무너지라
먼지처럼 사라져 살아가라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듯이
영롱한 눈물이 땅에 떨어지면
그 깊은 무덤속에서
평화의 노래가 울려퍼지리라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고
슬픔으로 슬픔을 넘기며
고독으로 고독을 달래면
홀로 엎드린 이마에 꽃이 피리라
제도적 중심에서 밀려난 자여
기억하라
역사는 비주류로 흘러간다는 것을
표면의 수면 아래 심해가 흐르듯이
역사에 앉은 자는 역사에서 밀려나고
역사에 밀린 자는 역사에 기록된 것을
땅과 하늘 사이에 생명나무가 서있다.
생명나무가 있는 곳이 에덴동산이다.
생명나무가 하늘향해 서있다.
사람의 사망 판결을 대신 뒤집어 쓰고,
제도적 사망 판결을 머리에 쓰고,
그렇게 사망과 생명이 비켜서
생명의 역사가 흘러간다.
그리움에는 그 얼굴이 있다.
/ 2010. 4. 6. 화. PM 8:10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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