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파괴력을 가졌던 미국원정 출산이 줄어들기는 커녕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정부에서는 원정출산을 규제하기 위하여 국적이탈을 어렵게 하고 병역 의무를강제부과하는 등 여러제한 조치로 원정출산을 줄이려고 해 보았지만,그 정도의 불이익으로는 태평양을 건너는 예비부모들의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최근의 추정에 의하면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오는 한국인 산모는 한 해 약 5천명 가량이라고 한다. 이 숫자는 한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1% 정도에 해당된다고 한다.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모른 척 하기엔 원정 출산은 한국사회의 한가지 경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 원정출산에는 의료비용과 경비로 보통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사이가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용에는 여권발급, 항공권 예매, 출산, 산후 조리, 신생아의 시민권 신청 및 여권 발급, 사회보장번호 등록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출산하는 병원의 종류와 산후조리를 위해 머무는 장소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많은 중산층들이 원정출산에 관여하고 있다. 야후나 구글에서 '원정출산'이라는 단어를 치면 수많은 병원과 여행사, 산후조리원의 광고를 만나게 된다. 한때는 숨어서 광고하던 것이 이제는 내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여성이 기회가 된다면 원정 출산을 원하고 있다고한다. 인터넷 사이트인 미즈타운(Miztown)의 원정출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반대가 72%, 찬성이 27%로 나타났다고 한다. 비록 반대가 찬성보다 많기는 했지만, 아직도 거의 30%에 가까운 여성이 기회가 된다면 원정출산을 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정도 숫자면 아마 대통령 선거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숫자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원정 출산을 했던 산모들은 대부분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며 다음 번 아기를 낳을 때도 가능하다면 미국에서 출산을 하고 싶다고 한다. 겉으로는 원정출산을 비난하지만, 일부에서는 좀 더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이해할 수있는기회로 삼기도 한다. 그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육의 문제이다. 유치원 때부터 고액을 들여 영어 교육을 시켜야만 하고, 왠만한 중산층은 조기유학이나 연수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하다못해 한국말인 국문과 대학원을 가려고 해도 입학시험 과목에 영어가 들어있다. 또한 사교육을 열심히 시켜서 대학을 졸업해 봤자, 세계적인 경쟁에서는 좋은 기회를 잡기 힘들다.
아기의 시민권은 태어날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모 스스로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수단일 수도 있다. 원정출산은 미국 이민을 위한 기초준비인 것이다. 아이가 18세 이상의 성인이 되면 부모를 이민 초청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민 방법은 수십년동안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인들에 의하여 사용되어 오던 방법인데 이제 태평양 건너의 한국인들에게 전수된 것이다. 이렇게하여 시민권을 받으면, 미국에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고도 (미국에서 소득이 없었기 때문에) 극빈자 사회보장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과 미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아이의 무료 대학교육은 물론, 자신의 노후 보장까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술 더 떠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미국 시민권자 남아'를 낳기 위한 원정출산이 부유층 사이에서 감행되고 있다. 물론 그전에도 아들의 경우가 딸의 경우보다 원정출산이 많았다. 그러나 그 경우에는 한국에서 임신후, 성감별을 하여 아들이면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던 반면에, 요즈음은 인공수정으로 아들을 임신하기 위한 맞춤형 임신을 위하여 임신전에 미국을 찾는다는 것이다.
방법은 정자를 감별하여 아들을 임신시키는 방법이다. 이것을 위하여 미국을 찾는 이유는 태아감별이 금지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불법인 반면, 미국에서는 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3자녀 이상의 동성 자녀 출산을 비롯한 몇가지 제한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돈 앞에서는 그정도 불법은 큰 문제가 아니다. 또한 이들은 임신전에 이미 미국에 주재원이나 학생등 다른 방법으로 입국을 하여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할때까지 1년 이상을 머무르기 때문에 후에 있을지도 모르는 원정출산의 논의에서도 자유롭다. 당연히 이 방법에는 일반 원정 출산의 1~2만 달러 이상의 큰 경비가 든다. 시술료만 2만 달러가 추가되고, 거기에 임신기간동안의 생활비등을 고려하면, 10만달러는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정이다. 그러나 아들을 낳고, 미국 시민권자를 만들고, 군대에도 갈 필요가 없는 이 방법의 인기가 상류층에서 조용히 높아져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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